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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프로젝트, 유기견 인식개선 사진전 개최 ... "유기견도 보통 강아지입니다"
팅커벨 프로젝트, 유기견 인식개선 사진전 개최 ... "유기견도 보통 강아지입니다"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6.2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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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 인식 개선을 위한 무료 전시,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도 만나볼 수 있어
- 서울 관악구 정글핌피에서 7월 2일(일)까지 진행
- "유기견도 사랑 받고 자란 강아지들과 하나 다를 것 없는, 아주 평범한 강아지"
출처=팅커벨프로젝트

유기동물 구호단체인 팅커벨프로젝트와 영상&사진작가 오운(5WN), 유기동물 임시보호 플랫폼 핌피바이러스가 '보통 강아지전: 개가 짖지, 그럼' 사진전을 7월 2일까지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동물책방 정글핌피에서 개최하고 있다.

2013년 설립한 팅커벨프로젝트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입양홍보를 위해 사진전 '보통 강아지전: 개가 짖지, 그럼'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유기견도 그저 평범한 한 마리의 강아지일 뿐, 문제가 있어 버려진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전시에는 팅커벨프로젝트의 입양센터에서 지금 돌보고 있는 유기견들의 다양한 얼굴이 담긴 작품 40여 점이 출품된다. 전시 관람자에게는 전시 작품을 담은 기념 엽서가 배포되며, 뒷면의 QR코드를 통해 입양을 기다리는 작품 속 유기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팅커벨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서울, 부산, 군산 등 전국 시군보호소에서 2,500마리의 유기견들을 구조해서 입양을 보냈으며 현재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운영하며 80여 마리의 개들을 보호하고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전이 열리는 정글핌피는 유기동물 임시보호 상담 및 연결을 도와주는 핌피바이러스의 플래그십스토어로, 동물에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는 책방인 동시에 임시보호 상담소로도 운영되고 있다. 음료를 주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임시보호 혹은 입양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전국의 여러 보호소와 연계되어 나의 상황 및 조건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팅커벨프로젝트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시보호소에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위기에 있는 수많은 유기견들을 구조하여 입양을 보내면서, 유기견들의 인식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늘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에 유기견들도 보통 강아지들이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다. 당장 유기동물 입양이나 임보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유기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시간날 때 잠깐 들러서 예쁜 사진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신재 핌피바이러스 대표는 "임시보호 상담을 하다 보면 개들의 당연한 습성임에도, 유기견이라 그렇다는 편견을 흔히 접한다. 사람의 성격도 MBTI처럼 다양하게 분류하고 나누는 것처럼, 동물들도 각자 타고난 성격일 뿐 결코 모자라기 때문에 버려진 것이 아님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오운 작가는 소외받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단편영화 ‘사람 하는 사랑,’ (퍼플레이, 유튜브 무료 상영)의 감독이자, 여성의 안전지대에 대해 고찰한 전시 ‘날 섬 : 나라는 섬, 날이 섬, 날 것의 섬’ 의 기획자다.

그는 "이 친구들이 사람들로부터 짠하다거나 불쌍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내가 보호자가 아니라 봉사자인게 보여서 애들이 그런 소리를 듣는건가 싶어 옷을 갈아입은 날도 있었다"면서 " 전시를 통해 ‘왜 얘들이 유기견이라고 불려야 하지?’, ‘어라, 나는 왜 얘들이 불쌍할거라고 생각했지?’ 하는 의아함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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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