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가 7인의 예술적 모색을 담은 <서사적 회화>전이 오는 6~25일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김인옥, 이만수, 이여운, 이철량, 정진용, 허주혜, 허준 등 일곱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공통점이 있어,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작가들은 작품의 화자로서 그들만의 생존 방식과 예술적 모색을 다양한 ‘서사’(narrative)로 풀어낸다.
이 전시는 1980년대 초중반 ‘수묵화 운동’에 참여하며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탐구했던 한 70대 초반의 이야기부터, 현재의 30대 초반이 한 도시에 고립된 듯 살아가는 모습까지 다양한 서사를 아우른다.
이처럼 풍부한 서사에는 작가들의 경험이 녹아있다. 어느 작가는 학령 인구 저하로 인해 미술 교육자에서 인기 전업 작가가 되기도 했으며, 불안정한 전업 작가에서 안정적인 미술 교육자가 된 이도 있다. 작가의 직업적 전환이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감각에 휘둘리지 않는 작가들의 ‘사의적(寫意的) 직관력’은 서사로부터 쫓겨난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춘다.
전시장은 2층 제3전시장에 마련된다.
글 ·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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