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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DMZ, 평화의 음악으로 수 놓는다
가을하늘DMZ, 평화의 음악으로 수 놓는다
  • 유철호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위원
  • 승인 2023.09.2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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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오픈 국제음악제>, 11.4-11.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
바리톤 김태한, 첼로 한재민,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출연
11월 5일(일) 과천시립교향악단, 영화음악을 소재로 ‘시네마 콘서트’ 진행
지난달 31일 도라전망대에서바라본 DMZ, 가을하늘 아래 멀리 북한 개성공단이 보인다. 사진@유철호

DMZ를 주제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인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11월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1월 4일(토)부터 11일(토)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총 기획은 피아니스트 임미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번 음악제에는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자 바리톤 김태한, 호로비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로만 페데리코,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한재민(첼로),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은채를 비롯, 드미트로 초니(피아노), 안나 게뉴세네(피아노), 박혜지(퍼커션), 임희영(첼로), 임미정(피아노)이 출연한다. 또 국내 대표 교향악단인 KBS 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과천 시립교향악단이 공연을 펼친다.


11월 4일(토) 개막공연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 로만 페데리코가 출연하며 이번 행사의 위촉곡 ‘치유하는 빛’(작곡 김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5일(일) 공연은 과천시립교향악단(지휘 아드리엘 김)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채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콘서트’를 펼친다. 6일(수) DMZ방문 콘서트는 민간인 통제구역인 도라전망대와 미군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다. 11일(토) 폐막공연에는 KBS교향악단(지휘 정명훈), 바리톤 김태한, 첼리스트 한재민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열린 DMZ, 더 큰 평화’를 내세운 DMZ 평화축제  ‘2023 DMZ OPEN 페스티벌’(5.20-11.11)의 정점이자 폐막을 알리는 공연이다.

 

사진=임미정 예술감독@유철호

임미정 예술감독은 지난 5월부터 "올해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DMZ 걷다, 느끼다, 생각하다'를 슬로건으로 그간 공연, 학술행사,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를 전개해 왔다”면서, “DMZ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국제음악제를 통해 평화에 대한 메시지와 ‘치유하는 음악의 힘’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음악제가 디엠지의 어두운 역사를 넘어 인류애와 평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은 거장들이 함께하는 평화의 발걸음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악과 평화'를 알리는 국제콩쿠르 우승자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까지

한편, 11월 4일(월) 고양아람누리에서는 개막식 직전에 ‘음악과 평화’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형식의 심포지움이 열릴 예정이다. 심포지움에는 플로 리안 리임(Florian Riem)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사무총장, 자끄 마르끼에 (Jacques Marquis) 반 클리번 국제콩쿨 CEO, 니콜라스 데논코트(Nicolas Dernoncourt) 퀸 엘리지베스 콩클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플로리안 리임(55) WFIMC 사무총장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4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를 연맹에서 퇴출시켰다. WFIM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클래식 음악계의 반전(反戰) 메시지를 이끈 바가 있다. 1968년 독일 출생 플로리안 리임 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를 맡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명성을 올리고, 통영을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하게 된 공로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었다.


세계적 권위의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해 6월 18일(현지시간)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바리톤 김태한(23)이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우승자로, 그는 역대 최연소이자 아시아 남성 최초로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원이다.

 

바리톤 김태한(왼쪽)과 임미정 DMZ 오픈 국제음악제 예술감독(가운데),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오른쪽)이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DMZ 오픈 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유철호

DMZ 오픈 페스티벌과 국제음악제를 주관하는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음악을 통해 
DMZ가 지닌 생태, 평화, 문화의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여러분의 참여와 공감이 우리 사회가 더 큰 평화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DMZ 오픈 국제음악제 행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조례를 준비 중이고, 국내 및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연 티켓은 25일(월) 저녁부터 고양아람누리 홈페이지에서, 26일(화)부터는 인터파크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수익금 전액은 기부된다. 가격은 개막일 등급별 5-4-2(만원), 폐막일 8-5-4-3(만 원), 그 외는 일괄 3만원이며, 경기도민은 20% 할인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DMZ 오픈 페스티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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