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의 동맹 강화와 OLED TV 판매 확대 등 겹경사를 맞으며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간 삼성전자에 W(화이트)-OLED 패널 5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납품 규모는 70만~8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공급 추정 규모인 10만~20만대보다 최대 8배가량 늘어났다.
LCD 공급도 늘린다. DSCC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한 LCD 패널 공급량을 300만대 정도로 추산했다. DSCC가 전망한 올해 공급량은 500만~600만대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 확대 전망도 LG디스플레이에게는 호재다. 올해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가 개최되는 유럽은 전체 OLED TV 판매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OLED TV 비중이 올해 처음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도 전년 대비 20% 늘어난 6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에는 사상 첫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 OLED TV 패널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80% 이상(출하량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8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대형 OLED 패널 수량을 20% 높이겠다고 예상한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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