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혁명은 왜 일어나는가]
‘역사의 종언’ ‘불평등 소멸’, 이젠 누구도 안 믿어 사르트르 “피지배자의 폭력은 인간성 회복 과정”
대기는 붉었다.(1) 20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의 산맥에서 북아프리카의 산악 지대를 거쳐 아시아의 곡창 지대에 이르기까지 구식민 질서와 북반구 국가들의 경제 지배가 파괴된 듯 했다.1956년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은 수에즈운하 국유화를 발표했다.알제리의 ‘빨치산’들은 조국 독립을 목표로 프랑스에 대항해 분연히 일어섰다.하바나에서 승리한 ‘투쟁 영웅’, 체 게바라는 콩고에서 볼리비아까지, 또 다른 반제국주의 운동들을 이끌었다.베트남 국민들은 ‘자유세계의 보루’라는 미국이 주도한 대규모 폭격에 저항했다.아라비아 반도 도파르의 산지에서는 과학적 사회주의의 기치를 내건 게릴라들이 부족들과 여성들을 천년 이상 내려온 압제에서 해방시켰다.유럽과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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