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가리구|<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하이데거의 나치 부역 전력과 반유태주의 입장을 증명하는 수많은 증거를 놀라울 정도로 고집스럽게 거부하는 하이데거 옹호자들 때문이다.하이데거는 1933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총장에 취임할 때 학생들에게 나치에 참여하라고 연설을 했고, 1945년까지 나치 당적을 유지했다.뿐만 아니라 그가 한 강의와 연설, 나치 고위층과의 관계, 부인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올 초에 출간된 하이데거의 비밀일기 <검은 노트>를 통해서도 친나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그런데 하이데거의 옹호자들은 그가 의무적으로 나치당에 가입해야 했던 ‘수동적 방관자(Mitlaufer)’라고 주장하고 있다.‘수동적 방관자’는 1945년 이후 나치시대의 잔재를 일소하기 위한 탈나치화 작업에서 부역자들이 주로 한 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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