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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큰코영양 12만 마리 떼죽음
멸종위기 큰코영양 12만 마리 떼죽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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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큰코영양(saiga antelope) 12만마리가 폐사했다고 LA타임스가 31일 보도한 가운데 큰코영양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이동성야생동물종보호협의회(CMS)는 성명을 통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린 무리 중 살아남은 큰코영양은 단 1마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큰코영양의 사체에서 파스튜렐라균과 클로스트리듐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균은 면역 체계가 이미 약화된 상태가 아닌 이상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균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동물학자, 미생물학자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큰코영양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킨 잠재적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984년에도 약 10만마리의 큰코영양이 집단 폐사했으며 2010년에도 1만2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에도 결정적인 폐사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MS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현재까지 총 4무리, 12만마리의 큰코영양떼가 폐사했으며 대부분 어미와 새끼들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큰코영양은 주로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초원지대에 서식한다.

큰코영양은 거대한 뿔 때문에 밀렵 위험에도 노출돼있다. 큰코영양의 뿔은 중국 등지에서 약재로 쓰인다.

소련 해체 이후 1990년대 큰코영양에 대한 밀렵행위가 늘면서 개체수가 95% 가량 줄어들었고 전 세계에 약 5만마리밖에 남지 않게 되자 카자흐스탄 정부는 큰코영양 수렵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조사 기준 카자흐스탄에는 모두 25만6700마리의 큰코영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단폐사로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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