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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무슬림 차별 논란
유나이티드항공 무슬림 차별 논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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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이슬람 여성이 미국 항공기에서 개봉하지 않은 캔음료를 요청했다가 "따지 않은 캔은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타헤라 아흐마드(31) 노스웨스턴대 이슬람교 사제는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 간 대화촉진을 위한 콘퍼런스에 참여코자 유나이티드 항공기를 타고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가던 중 이같은 일을 당했다.

아흐마드는 위생상의 이유로 승무원에게 개봉하지 않은 다이어트 콜라 캔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비행 중 따지 않은 캔은 무기로 사용될 수 있어 허용되지 않는다"며 거절당했다.

그러나 아흐마드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맥주를 요청하자 승무원은 이 남성에게 별다른 제재 없이 개봉하지 않은 맥주캔을 건네줬다. 아흐마드가 남성과 다른 점은 당시 그가 히잡을 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날 아흐마드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연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헤라를 위한 연대(#UnitedForTahera)' 해시태그를 달고 전해졌다. 일부는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대한 보이콧을 표명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이 "오해가 있었다"며 넘어가려 하자 아흐마드는 "내가 겪은 차별과 혐오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이는 단순히 음료 한캔의 문제가 아니다"고 분노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유나이티드 항공은 "우리는 다양성을 지지하며 승무원·승객을 차별하지 않는다"면서도 "아흐마드와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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