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동부 알-키바르(Al-kibar)비밀 핵시설 부지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방사능 물질을 획득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주이시 프레스(Jewish Press)가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지역을 방문한 주민들이 속이 빈 철 드럼통들을 목격했으며, 이곳에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 않을까 현재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알-키바르 지역은 시리아 반군이 2013년에 시리아 정부로부터 빼앗았고 일년 뒤에는 IS가 장악한 곳이다.
이 매체는 IS가 방사성 물질을 살포하는 폭탄 '더티밤(dirty bomb)'을 제조하기 위해 방사능 물질을 찾고 있거나 땅 속에서 핵무기를 찾을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7년 이스라엘 공군은 아사드 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의심해 이 비밀 핵시설에 대한 기습 공습을 펼쳐 시설을 파괴했다.
이후 아사드 정부는 국제 감시단으로부터 시설의 목적을 숨기기 위해 이 지역에서 상당량의 흙을 제거하고 새로운 흙을 덮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1년에 알-키바르 부지에 비밀 핵시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2009년 한스 룰레 독일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시리아 내에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부담했고 10억~20억달러 비용에 북한이 건설 기술과 자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CIA 역시 이 핵시설이 군사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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