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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표 호조·그리스 협상 낙관론에 상승
뉴욕증시, 지표 호조·그리스 협상 낙관론에 상승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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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경기지표 호조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 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행동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1일 거래량은 58억8000만주로 연간 평군 66억6000만주에 못 미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21%) 상승한 2114.0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64.33포인트(0.36%) 오른 1만8076.2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2.71포인트(0.45%) 상승한 5099.23으로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의 안토니 발레리 전략분석가는 “경기지표가 좋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즉각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또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최종 협상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동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초청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과 ECB,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 美 5월 ADP 민간고용 20만1000명↑…전월比 대폭 증가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5월 미국의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20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4월) 수정치인 16만5000명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2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4월 기록은 종전의 16만9000명에서 16만5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ADP 고용지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통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지표들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곤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를 모두 합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전체 신규 고용자 수가 22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월의 22만3000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또한 실업률은 약 7년 만에 최저 수준인 5.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5일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 美 4월 무역적자 409억달러…전월 比 19.2% ↓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서비스 부문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4월 미국 무역수지가 409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3월) 수정치인 506억달러 적자보다 19.2% 감소한 것이다. 3월 무역수지는 514억달러 적자에서 506억달러 적자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4월 수입액은 3.3% 감소한 2308억달러를 나타냈다. 아시아와의 주요 운송 통로인 서부 항만에서 발생한 노사분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액은 전월 대비 1.0% 증가한 1899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계속된 달러 강세로 미국 상품이 해외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미국의 4월 서비스 수출액은 60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한 적자 규모는 265억달러로 3월 대비 15.2% 감소했다. 4월 대중국 수출액은 5.8%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13% 줄어든 358억달러를 나타냈다.

또 같은 기간 한국산 물품 수입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대영국 수입도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시 핵심 교역국인 캐나다로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멕시코로의 수출은 늘었다.

◇ ECB “금리 동결·양적 완화 지속”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와 주요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재의 0.0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선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완전한 이행에 달려있다"며 양적 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바닥을 쳤다면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유로존 전반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올해 초에 바닥을 쳤다"면서 "현재 경제는 회복세에 있다. 우리는 전망보다 강한 개선을 기대했으나 모멘텀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와 2017년 전망치는 각각 1.5%와 1.8%로 유지했다. ECB는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5%와 1.9%로 유지했으나 2017년 전망치는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 베이지 북 “경기회복 지연, 임금 인상 확산”… 서비스업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노동시장 전반에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전망보고서인 '베이지 북(Beige Book)'에서 임금 상승은 경기 회복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약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베이지 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전망을 종합한 것으로 미국의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보고서다. 동시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인하할 것인지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다.

베이지 북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지역의 IT 기술자들의 임금 상승이 두드러졌고 리치몬드와 캔자스시티의 외식업종의 임금도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부문 경기 확장세도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업체인 마르키트는 이날 미국의 5월 서비스 PMI 확정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56.4를 밑도는 것이다. 4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7.4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같은 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도 미국의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선인 50은 넘어선 것이지만 지난 4월 기록인 57.8과 시장 전망치인 57.1은 밑돈 것이다.

크리스 윌리엄스 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PMI 조사 결과는 아직까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0.7% 감소하며 부진을 보인 미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견해에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둔화된 확장세는 정책론자들로 하여금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과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경제가 모멘텀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 달러·금·유가 ‘트리플 약세’, 국채수익률 상승

달러는 ECB의 금리 동결 조치와 베이지 북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2% 하락한 95.4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82% 상승한 1.124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4% 오른 124.38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유지 전망 영향으로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2달러(2.6%) 하락한 59.6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87달러(2.9%) 떨어진 6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주식시장 강세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5달러(0.8%) 하락한 1184.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38%까지 급등하며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베이지 북 발표 이후 수익률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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