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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협상에 또 난항
뉴욕증시, 그리스 협상에 또 난항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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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개선됐지만 그리스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5.62포인트(0.74%) 하락한 2108.58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78포인트(0.98%) 급락하며 1만7966.0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37.68포인트(0.73%) 내린 5122.41로 마감했다.

◇ 유로그룹 그리스 새 협상안 거부, 역제안…25일 다시 논의 

이날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유로그룹은 이날 그리스가 지난 주말 새롭게 제출한 협상안을 갖고 막판 논의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가 시작된지 한 시간 후 자신의 트위터에 유로그룹 회의가 중단됐으며 25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텁 장관은 "유로그룹은 내일 오후 1시(세계표준시 기준 오전 11시)에 회의를 재개할 것이다"고 전했다.

CNBC는 유로그룹이 이날 그리스의 새로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새로운 역제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제 채권단 대표들을 만나러 가기 전 그리스 관리들과 만나 채권단 중 일부가 그리스가 내놓은 새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일부 언론은 그리스의 새 협상안을 거부한 채권단이 국제통화기금(IMF)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채권단의 이러한 전례 없는 입장에는 아마도 두가지 이유가 숨어있는 것 같다"면서 "합의를 원하지 않거나 그리스의 특정 이익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의 이러한 계속된 거부는 아일랜드나 포르투갈 등에서는 없었던 일이다"면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LPL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존 카날리는 “미국 주식 시장은 유럽이 악화되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감지한 모습”이라면서 “현재의 상황들은 일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 美 1Q GDP 성장률 -0.7% → -0.2%로 상향 조정 

이날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마이너스(-)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0.7% 보다 상향된 것이다. 로이터가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도 GDP 확정치는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확정치가 수정치보다 개선된 것은 하부 항목 중 소비지출이 수정치 때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업 재고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달 1.8% 증가에서 2.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저축이 7202억달러로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소비지출은 2분기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재고는 수정치 때의 950억달러에서 995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수출은 당초 7.6% 감소에서 5.9% 감소로 조정됐다. 수입은 5.6% 증가에서 7.1%증가로 늘어났다. 무역적자는 GDP 성장률을 2%포인트 낮추는 역할을 했다.

주택 건설 자재 등과 관련한 지출은 5% 증가에서 6.5% 증가로 늘어났다. 민간부문 투자 또한 0.7% 증가에서 2.4%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투자는 2% 줄었다. 기업들의 세후 순익은 앞선 3.1% 증가에서 2.9% 증가로 조정됐다.

지난 4분기 2.2% 확장세를 기록했던 미국 경제는 겨울 혹한과 달러 강세, 에너지 부문 지출 감소, 서부 항만 분규로 1분기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GDP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풀이하는 건 경계하고 있다. 이들은 1분기 GDP 수치가 일시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美 원유 재고 감소 불구 휘발유 재고 증가… 국제유가 하락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4달러(1.21%) 하락한 60.2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96달러(1.5%) 떨어진 6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6월19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10만배럴 감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반면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68만배럴 늘어나며 전문가들의 에상치 30만4000배럴 증가를 뛰어 넘었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 역시 180만배럴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100만배럴 증가)를 웃돌았다.

이처럼 완제품 재고가 늘어난 것은 정유시설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일 정제유 생산은 25만배럴 증가했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0.9%포인트 증가했고 미국 동부 해안 정제유 시설 가동률 역시 4.8%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 달러·금값 동반 하락 

달러 가치는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떨어진 95.3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32% 오른 1.1205를, 엔/달러 환율은 0.11% 하락한 123.80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은 국채 수익률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나며 수익률이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영향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7달러(0.3%) 하락한 117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5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반면 국제 은 가격은 전날 2.5% 급락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전날보다 온스당 11.6센트(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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