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 서명식이 2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고 중국 재정부가 26일 공식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서명식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해 창립회원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부터 벨기에를 방문하는 리커창 총리는 서면으로 축사를 전달한다고 재정부는 덧붙였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전날 발표한 '개방적이고 포용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21세기 새로운 다자간 개발 은행을 만들자'라는 글에서 "2013년 10월 중국 지도자가 처음으로 AIIB 설립을 제안한 이래로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진전을 이뤄냈다"며 "AIIB 협정문 서명식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우 부장은 "협정문 서명식은 AIIB 설립에 또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IB가 연내 정식으로 설립되기 위한 운영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경제전문 언론인 차이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AIIB 내 중국의 지분율이 26% 정도로 예상되는데 AIIB 이사회 구성 변경이나 증자, 총재 선출과 같은 중요 안건은 의결권의 75%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만큼 중국은 1표의 부결권을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초대 행장에는 진리췬 AIIB 임시사무국 국장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는 독일이 4.1%의 지분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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