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은행이 자본 통제 조치 3주만인 20일부터 업무를 재개하지만 일일 최대 인출 금액을 60유로로 유지한다고 그리스 재무부가 16일 밝혔다.
디미트리스 마르다스 그리스 재무부 차관은 16일 현지 ERT 공영방송에 "다음주 월요일(20일)부터 시민들이 은행 창구로 가서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다스 재무차관은 일일 최대 인출 금액은 현행 60유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추후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 업무 재개 조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약 3주만에 다시 증액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의 긴축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 계획을 발표하면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가능성에 지난 달 29일부터 은행 폐쇄를 비롯한 자본 통제 조치를 취했다.
자본 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그리스 현지의 은행들은 업무를 중단했고 예금자들은 자동현금인출기(ATM)를 통해서만 일일 최대 60유로의 현금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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