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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그리스에 대한 부채탕감은 불가"
독일 총리 "그리스에 대한 부채탕감은 불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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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부채탕감(헤어컷)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다만 그리스의 경제개혁 이행 노력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와 상환기한 연장 등 채무 부담 경감 방안은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제1공영 ARD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이미 채무 경감을 받았다"며 "민간 채권단이 자발적으로 헤어컷을 실시한 직후 우리는 한 차례 상환기한을 연장하고 대출금리도 낮춰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채무 경감 조치를 실시할 가능성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그리스 정부가 합의된 개혁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최초 평가가 나온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메르켈 총리는 "그때 가서나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은 경감 방안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메르켈 총리는 관례적인 헤어컷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머무르는 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그리스가 유로존 회원국이 아닐 때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으나 유로존 회원국인 한은 어림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제시한 그리스에 대한 한시적(5년) 유로존 퇴출(그렉시트) 방안은 논의된 적은 있지만 유로존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20일부터 지난 3주간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1일 예금인출 한도를 60유로(약 7만5000원)로 제한한 방침은 당분간 유지한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이는 그리스 국민들에게 정상적인 삶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신속하게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하원(분데스타크)이 그리스 구제안을 승인한지 이틀 후인 현재 그리스에 대한 '플랜B'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 정부가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도 그리스 정부가 확실하게 합의안을 준수하도록 만드는 일이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10년 이래 그리스 정부와 줄곧 논의했지만 한 번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안들이 있다는 점에서 협상이 녹녹치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과이 협상에선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쇼이블레 장관이 그리스 문제에 관한 이견으로 인해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앞선 독일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쇼이블레 장관은 나와 마찬가지로 협상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나에게 물러날 뜻을 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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