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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교수 "그리스 정부 과대 평가"
크루그먼 교수 "그리스 정부 과대 평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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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국제채권단을 비난하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19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의 능력을 과대 평가한 것 같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날 CNN방송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당이 주도하는 그리스 정부가 플랜B도 없이 결전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놀랍게도 그리스 정부는 백업플랜도 없이 단순히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내가 그리스 정부의 능력을 과대 평가했을 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루그먼 교수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로 채권단의 긴축안을 거부하고 나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요구한 구제금융안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가혹한 쿠데타와 진배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12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요구한 리스트를 보면 미친 것 같다"며 "'이것은 쿠데타(ThisIsACoup)'이라는 유행 해쉬태그가 정확하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을 했고 그리스가 수용하더라도 이는 유럽 (통합) 프로젝트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대한 기괴한 배반(grotesque betrayal)"이라고 적시했다. 

크루그먼 교수의 예상과 달리 그리스 정부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유로그룹의 긴축안을 수용했고 그리스 의회는 유로그룹의 요구대로 세금과 연금 개혁을 포함한 긴축안 입법화를 16일 완료했다.

이에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긴급유동성 지원을 다시 받으면서 당장 급한 채무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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