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들어오는 국제소포나 택배까지 차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원료 국가'인 중국에서 들어오는 국제소포나 택배까지 차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펜타닐 마약 대책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폭탄'을 부과하기도 했었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가 10%의 추가관세(현재도 평균 20%)를 부과하자 '맞불관세'를 발표했었다. 이에 화가난 트럼프는 다시 중국(홍콩 포함)발 국제소포 반입까지 차단하는 초강경 대책을 내놨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왜 국제소포까지 막아?
원래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발 소포나 택배는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의 개인 수입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한국도 100만원 이하의 국제소포나 택배를 통한 수입 물건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면세 구멍'을 통해 주로 국제적인 마약거래가 대량 유통된다는 게 트럼프의 생각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값싼 원료가 미국 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등지로 보내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트럼프가 국제소포나 택배 반입을 금지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강경조치는 마약을 막으려다 '미국 개인소비자의 국제쇼핑'을 차단한 꼴이 돼 버렸다. 왜냐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한도 제도'로 그동안 테무, 쉐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온갖 중국산 생필품 등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품은 연간 10억건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끝내 미 연방우정청(USPS)은 트럼프 조치 하루 만에 서둘러 국제 소포나 택배 물품의 반입을 재개할 수 밖에 없었다.
대통령에 다시 취임하자 마자 막무가내식 '또라이 전략'을 쓰고 있는 트럼프가 머쑥해질 수 밖에 없는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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