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약 727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계란값이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계란 선물가격은 이미 1만원대를 넘어설 정도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다시 3%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미 연준(Fed) 의장에게 경제를 살리게 금리를 내리라고 연일 협박(?)하고 있지만, 누가봐도 물가 3%대로는 쉽사리 내릴 수 없는 수치인 셈이다. 미 연준의 물가 목표치가 2%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던 미국의 물가를 다시 치솟게 만든 원흉 중 하나가 계란값 폭등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계란값이 10년래 최고치를 찍으면서 전체 식료품 구입비 상승분의 2/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달걀과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용어인 '에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고 있다.
현재 미국의 계란값은 한 팩(12개들이) 당 5달러(약 727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계란값이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계란 선물가격은 이미 1만 원대를 넘어설 정도다.
미 계란 선물가격
12개들이 한 팩당
1만원 안팎 거래

조류 독감이 확산되면서
닭을 대량으로 폐사시켜
이같이 미국의 계란 값이 폭등한 이유는 공급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에 조류독감이 확산되면서 물량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난 한 해만 약 4천만 마라의 닭이 폐사돼 계란 수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파로 미국 내 계란 값은 지난해에만 70% 가까이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계란값이 추가로 20% 이상 더 뛸 것으로 미국 농무부는 예측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전역에 600개 지점을 둔 트레이더 조는 긴급 성명을 내고 "계란 공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고객 1명당 하루에 계란 구매개수를 12개(한 팩)로 한정한다"라고 밝혔다. 또 크로 거는 2팩, 코스트코는 3팩으로 1인당 계란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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