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2년, 두 차례의 독일 국회 해산과 그에 따른 두 번의 총선거, 그리고 대통령 선거까지 거친 끝에 집권 세력의 지속성은 ‘국가적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보장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통합은 민주주의를 폐지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이 정부의 구성은 외형적으로는 일종의 신의 한 수처럼 보였다. 보수 우파 세력의 ‘국가 진영’은 나치당을 정부에 끌어들이려 시도한 지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었고, 그 3년 동안 나치당은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가 되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참여를 거부해 왔다.
1932년 6월 4일, 프란츠 폰 파펜은 정부 수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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