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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사이에서 이중 플레이하는 아일랜드
팔-이 사이에서 이중 플레이하는 아일랜드
  • 클라라 메네 | 언론인
  • 승인 2025.05.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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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는 ‘연대’, 이스라엘과는 ‘경제협력’

하니 주롭 – 「아무 이름이나 입력하세요」, 2015

아일랜드는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표명해 왔다. 그 역사적 경험은 아일랜드로 하여금 식민지배, 점령, 분단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었다. 데리는 가자를, 런던은 텔아비브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유럽연합 내에서 미국의 경제적 거점으로 변모한 이 섬나라가, 과연 팔레스타인에 대해 어떤 실질적인 지원을 감행할 수 있을까? 전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950년대부터 매년 3월이 되면 백악관은 아일랜드의 색으로 장식된다.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는 ‘성 패트릭의 날’(1)에 아일랜드 총리를 초청하는 관례까지 생겼다.

2024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샴록(클로버)을 단 채 리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를 맞이했다. 두 정상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논의했으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라드카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찍한 참상을 아일랜드 국민은 매우 깊은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제가 해외를 방문하면, 각국 지도자들은 종종 아일랜드인들이 왜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그토록 깊은 공감을 느끼는지 묻습니다. 그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눈 속에서 우리 자신의 역사를 보기 때문입니다. 강제 이주, 몰수, 부정당한 민족 정체성, 강요된 이민, 차별, 그리고 이제는… 기아의 역사 말입니다.”

이는 ‘대기근’에 대한 언급이다. 19세기 중엽, 감자 수확이 역병으로 망가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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