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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군부, ‘민주화의 봄’ 히라크를 질식시켜
알제리 군부, ‘민주화의 봄’ 히라크를 질식시켜
  • 라후아리 아디 | 리옹 고등사범학교 연구원
  • 승인 2025.05.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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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평화 시위 6년 후

모하메드 르클레티 - 「희망 없는 새벽」, 2022

독립 이후 줄곧 국가 제도와 권력을 장악해온 알제리 국민군(ANP)은 2019년 ‘히라크(Hirak)’ 대규모 민중 시위에도 불구하고 현 체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잠시나마 민주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봄은 덧없이 지나갔고, 지금은 표적 탄압과 반대 세력의 입막음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경제를 비롯한 구조적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2019년 2월, 알제리는 진정한 민중 봉기를 경험했다. 이후 1년 넘게 매주 평화적인 시위 행진이 이어졌으며(1), 이 움직임은 곧 ‘히라크(Hirak)’, 즉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시위가 시작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시민들의 거센 요구는 군부를 한발 물러서게 만들었다. 그 결과, 5선에 도전하려 했던 당시 대통령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는 군의 압박 속에 결국 사퇴해야만 했다.

알제리군 지도부는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항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시위가 계속될수록 구호들은 점차 더 급진적으로 변해갔다. 몇 달간의 혼란과 군 수뇌부 내부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군부는 재결집에 성공했다. 이어 1962년 독립 이후 유지되어온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며, 마침내 기존 체제를 지켜냈다. 위기 느낀 군부, “축복받은 히라크” 표어로 성난 민심 달래기 국가 위에 군림해온 군부의 지배가 히라크로 인해 흔들리자, 군은 내부 결속을 다지며 체제 방어에 나섰다. 시위대는 거리에서 외쳤다.

“우리는 군사 국가가 아닌 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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