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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또 발생하면 한국과 몽골 Ok, 프랑스 No
팬데믹 또 발생하면 한국과 몽골 Ok, 프랑스 No
  • 테오 불라키아 외
  • 승인 2025.05.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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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팬데믹 상황에 직면한 각국 정부들은 서로 비슷한 제한적 정보를 갖고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어떤 국가는 엄격한 봉쇄 조치를 내린 반면, 다른 국가는 그렇지 않았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을까? 물론 의료 시스템의 포화 상태는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대규모 감염 확산을 경험한 반면, 덴마크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았다.

하지만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당시 TV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보도된 장면들을 떠올려보면,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행된 ‘중국식 봉쇄 모델’이 마치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따라 전 세계로 일률적으로 확산한 것처럼 보였다. 마크롱, 두테르테 봉쇄 발언을 너무 베꼈나?

이러한 감염 확산 서사는 각국이 팬데믹에 대응하며 펼친 정책들이 그 나라가 원래부터 유지한 통치 방식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가리고 있다. 또한, 일부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정치적 탄압 수단으로 활용한 현실도 숨기고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장기간 벌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한 피로 물든 ‘마약과의 전쟁’의 수사와 수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우간다에서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팬데믹 기간 내린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에서 보여준 군사적 방역 통제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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