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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장한, 동맹과 분열 사이에 놓인 유럽
미국이 조장한, 동맹과 분열 사이에 놓인 유럽
  • 세르주 알리미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편집 고문
  • 승인 2025.05.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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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을까?
세르히 흐레흐 – 「완벽한 통제」, 2020
세르히 흐레흐 – 「완벽한 통제」, 2020

무역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문화적 진보주의, 검열…. 서방 블록의 두 축 사이에서 갈등 쟁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오랫동안 워싱턴의 요구에 순응해왔고, 자신의 ‘후견국’인 미국에 복종의 증표를 서둘러 바치곤 했다. 그렇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친 태도가 대서양 동맹의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열어버린 것일까? 1995년 11월 21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데이턴 공군 기지에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는 워싱턴의 주도로 ‘평화 협정’을 체결하며 3년 넘게 치열하게 싸웠던 보스니아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보스니아 전쟁은 미국 땅에서 끝난 것이다. 그 몇 달 전, <CBS 방송>의 간판 앵커였던 댄 래더는 자사의 외교 담당 특파원에게 미국의 분쟁 개입에 대해 이렇게 물었다.



“수년 동안 우리는 ‘보스니아는 유럽의 문제이며, 유럽이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에 대해 밥 사이먼 기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댄, 20세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게 있다면, 유럽인들은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 세기가 시작된 방식과 마찬가지로 끝나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미국이 유럽을 구하러 나서게 된 거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이제 옛말

유럽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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