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음악센터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직접적인 ‘수익성’ 없는 창작물을 지원하는 일이 주된 임무지만, 일단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익 창출의 압박을 견뎌내야 한다. “파산을 막는 것.” 2020년 11월 3일 기자 회견에서 지금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기자에게 프랑스 국립음악센터장은 망설임 없...
로이스 웨버는 역사가들에게 잊힌 여성 영화인이다. 미국 여성의 일상생활과 사회문제를 다뤘던 그녀의 작품 대부분은 소실됐다. 20세기 초 무성영화 황금기를 열었던 여성 감독·시나리오 작가는 로이스 웨버 외에도 여럿 있었다. 영사기가 탄생한 지 1년 후인 1896년, 23세의 프랑스 여성 알리스 기는 을 촬영했다. 51초짜리...
프랑스 대학교가 ‘이슬람-극좌주의화’되고 있다는 장미셸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의 발언이, 장관 본인 뿐만 아니라 동료인 프레데리크 비달 고등교육·연구·혁신 장관에게도 불편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았던 연구계획법안(LPR)이 지난 11월 20일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1년 전부터 대규모 항의운동을 통해 이...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보장 재정 법안 관련 논란이 한창이다. 물론 퇴직 연령을 늦추고자 여론을 ‘간보기’하던 상원 의원들의 행보와는 무관하게 연금개혁도 중단되고 거동이 불편한 돌봄 대상자 관련 지출항목도 신설됐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기존 방향을 수정하지 않은 채 급한 불끄기에만 급급하다. 2020년 ...
전 영국 노동당 당수 제러미 코빈은 최근 ‘평화와 정의를 위한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불평등과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을 지속하기 위한 그 나름의 방식이다. 이 기획은 노동당 후임 당수인 키어 스타머의 우경화 행보로 인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는 본래 분열된 당을 통합할 적임자라는 이유로 당...
“우수한 인재를 잘 뽑는 것보다 잘 가르쳐 우수한 인재를 만드는 일이 제가 생각하는 대학의 모습입니다. 특히 지역대학의 붕괴는 그 지역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때문에 지역 공동체 사회에 기여할 줄 아는 지성인의 양성을 저희 대학의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가파른 감소세와 맞물려 지난해 갑작스럽게 닥쳐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