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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표현의 자유’와의 전쟁에 나서다
트럼프, ‘표현의 자유’와의 전쟁에 나서다
  • 에릭 알터만 | 역사학자 겸 저널리스트
  • 승인 2025.05.30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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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척결을 명분으로 한 체포 물결
피터 윌리엄스 - 「휘어진 말」, 2021
피터 윌리엄스 - 「휘어진 말」, 2021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문화·학술 기관들이 이스라엘과 서구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자신에게 적대적인 세력이라 규정하고, 본격적인 탄압에 나섰다. 지나치게 비판적인 외국 연구자들을 추방하고, 정부 방침에 비협조적인 대학들의 자금을 끊으며, 팔레스타인과의 연대 표현을 반유대주의로 낙인찍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분노보다 두려움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탄압 시대가 열렸다. 그 명분은 반유대주의 척결이다. 정당한 체류 자격을 가진 시민조차, 단지 대학 학보에 글을 실었다는 이유만으로 연방정부 요원들에게 길거리에서 가면을 쓴 채 붙잡혀 비밀리에 구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는 마흐무드 칼릴의 체포였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ICE)은 콜롬비아 자택에서 이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를 체포한 뒤 루이지애나로 이송했다. 칼릴은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합법적 체류자였다. 지난 3월 10일,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이번 체포를 “앞으로 이어질 긴 시리즈의 첫 번째 사례”라며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체포는 이어졌다. 터프츠대학교(매사추세츠 메드퍼드 캠퍼스) 박사과정생인 뤼메이사 외즈튀르크가 대표적이다. 튀르키예 국적인 외즈튀르크는 소머빌 자택 근처에서 가면을 쓴 ICE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역시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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