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이해하고 마약에 대해 공격적으로 언급해
많은 진전(한달간 관세부과 유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관세 부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관세전쟁에
세계 금융시장 요동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되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추가 10%의 관세를 '실제로 부과'했기 때문이다. 엄포에 그치겠지하며 설마하던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뉴욕시장 등이 '트럼프 리스크'로 급락 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와 애플 등은 장중 -5%대 안팎 폭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명령을
읽어 보면 알거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런 관세폭탄을 발표한 뒤 채 하루도 안돼 멕시코에는 '한달간 유예조치'를 내렸다. 이와관련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셋 위원장은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것은 '관세전쟁'이 아니라 '마약전쟁'이고, 더 정확히는 '펜타닐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펜타닐이란 강력한 오피오이드 계열의 마약성 진통제다.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나 더 강하다. 말기암환자에게 사용되는 등 마약성 진통제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락용 마약'으로 오남용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평이한 행정명령을
캐나다는 이해못해?
헤셋 위원장은 이어 "트럼프가 이건 무역전쟁이 아니라고 100% 분명하게 밝힌 행정명령을 읽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캐나다의 경우 행정명령의 평이한 언어를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은 마약전쟁을 관세전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셋 위원장은 "우리는 펜타닐 문제 해결에 정말로 진지하고, 트럼프도 정말 진지하다"며 "캐나다는 미국을 존중하고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마약 밀수문제, 캐나다는 펜타닐 밀수 문제를 거론한 셈이다.
그는 "캐나다와 달리 멕시코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잘 이해하고 마약 거래 방지에 대해 공격적으로 언급해 많은 진전(한달간 관세부과 유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 (바이든)정부는 마약문제를 통제불능 상태로 내버려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트럼프가 이를 해결하려하자 되레 무역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한다"며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중국에 관세부과 조치를 하는 건 100% 마약전쟁, 100% 펜타닐 전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의 관세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는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무역장벽을 통해 유럽경제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세계경제를 둔화시키고 미국은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받아 고전할 것이라는 지적을 트럼프 측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에 자주 쓴소리를 하는 측근들은 "당신이 누군가의 코를 때리면, 그들도 당신을 때릴 겁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런 두려움을 알면서도 "관세는 영어사전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강조하며 "당신들이 모르는 게 있는 데 미국이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연방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았던 19세기에는 미국경제가 크게 번창했다"고 힘주어 말한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마약방지를 위한 주변국 협박용이든, 전세계를 향한 국익용이든 금융시장을 끊임없이 요동치게 만들 것임에는 틀림없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