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요법이냐 점진주의냐
공산주의 체제의 결별 30년, 일부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EU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한편 EU 측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한다. 종종 모범사례로 언급되는 폴란드와 슬로베니아가 그간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기존 왕권과 새로운 종속관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지역 국가들의 모순과 경제적 선택을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래된 최근의 공중보건 위기를 제외하면 중동부유럽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부인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 평가 지수(PPP)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폴란드의 경우 1989년 대비 2.5배, 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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