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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11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2.10.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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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가스파르 코에닉 지음 | 박효은 옮김 | 시프

성실하게 산 한 남자가 평범한 병을 앓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나이에 죽었다. 천국의 게이트가 그에게 열린다. 최첨단의 모습을 한 천국! 한도 없는 신용카드까지 제공된다면 어떨까? 가스파르 코에닉이 써낸 이 소설은 물질주의, 실용주의, 과도한 안정지향주의가 팽배한 시대를 날 선 시선으로 비판한다. 또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이 시대의 ‘가짜 자유’를 유머러스하게 까발렸다.

 

『알 수 없는 발신자』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 윤진 옮김 | 문학동네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프루스트의 단편소설 원고가 발굴됐다. 프루스트가 그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내면의 일기다. 각 단편에 붙인 짤막한 해제, 단편 소설들의 뿌리를 캐는 부록은 ‘청년 프루스트’의 흥미진진한 전기를 보여준다. 이제 막 성 정체성에 눈 뜬 청춘의 고통과 좌절, 불행에 대한 예감, 사랑과 두려움이 담긴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가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신유물론 입문』
문규민 지음 | 두 번째 테제

기후 변화, 팬데믹, 가상현실, 포스트휴먼 등 날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과 물질들 속에서 전통적인 철학의 주제들도 점차 변화를 거듭한다. 이런 가운데 특히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촉발하며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사유 스타일 ‘신유물론’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책은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통해 현대 사상을 뿌리부터 바꿔 내는 신유물론에 대한 개론서다.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
이상수 지음 | 철수와 영희

원자력, 석유, 석탄, 풍력, 태양 다섯 가지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에너지의 역사를 알려 준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에너지라는 키워드를 통해 재미있게 세계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랑크톤이 어떻게 석유가 되었는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석유가 양차 세계대전에서 어떻게 승패를 갈랐는지 등을 담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계속된다』
베르나르 피보 지음 | 배영란 옮김 | 생각의 닻

프랑스 ‘문단의 교황’, 문학평론가 베르나르 피보가 80이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소설책을 펴냈다. 자신을 닮은 주인공의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고령의 몸으로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의 일상을 통해 노년의 삶과 묘미,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노년의 지혜로 포장한 훈계보다 솔직한 투정과 반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소설 같은 내 인생』
최규승 지음 | 마음산책

‘신중년’ 12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신중년은 5060세대를 새롭게 가리키는 말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18년부터 신중년이 자신의 삶을 마주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창조적인 삶을 누리도록 지원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변화시킨 12명의 삶을, 최규승 시인이 공감 어린 시선으로 정리하고 풀어놓는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양영희 지음 | 인예니 옮김 | 마음산책

비극적인 현대사 위에 쓰인 애달픈 가족의 서사로 재일한국인의 역사를 담은 자료집이다. 
<디어 평양>의 양영희 감독은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시 이카이노(현 이쿠노구) 출신 재일한국인 2세로, 열렬한 조총련 활동가 부모 밑에서 자랐다. 일곱 살때 세 오빠를 ‘귀국 사업’으로 북에 떠나보낸 상실감이 몸에 새겨진 그는,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힌 트라우마를 원동력 삼아 이 책을 펴냈다.

 

『7월 14일』
에리크 뷔야르 지음 |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엮어 온 공쿠르상 수상 작가 에리크 뷔야르가 바스티유 점령의 현장을 짧고도 강렬하게 담아낸 책이다. 작가는 프랑스 혁명사에 희미하게 기록되거나 기록되지 않은 민중을 내세우며, 역사를 통해 오늘날의 현실을 환기하고자 한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21세기 한국의 독자는 18세기 프랑스에서 벌어진 사건이 낯설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평화학』
정주진 지음 | 철수와 영희

평화학의 기본 이론을 쉽게 소개하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평화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평화연구를 적용하기 위한 담론과 실행 방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계층, 세대, 성별,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꼬집으며,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화의 실현을 위한 사회 변화를 제안하며 구체적 방식의 모색을 독려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에코의 위대한 강연』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이세진 옮김 | 열린책들

우리 시대 위대한 사상가 움베르토 에코의 강연을 담은 책이다. 오늘날 우리가 혁신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 옛것과 각을 세우고 고전을 되살리는 과정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에코는 고대와 중세를 넘어 근대와 현대까지,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 그들의 작품을 유쾌한 통찰력으로 읽어낸다. 이처럼 고전을 공부하듯 대하기보다, 청중 앞에서 대화하듯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에코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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