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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티커' 유행 『일론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산 차입니다!!!』
'테슬라 스티커' 유행 『일론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산 차입니다!!!』
  •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 승인 2025.02.0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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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올들어 약 -5% 감소했지만,
유럽 판매량은 무려 60%나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53)의 테슬라 전기차 1월 판매량이 예상밖으로 급감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의 전기차 판매 세계1위를 자랑하던 테슬라가 경쟁업체인 중국의 BYD에 사상처음으로 역전되기도 했다.  

 테슬라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올들어 약 -5% 감소했지만, 친환경을 우선하는 전기차 성지(?)인 유럽 판매량도 무려 60%나 급감했다. 스페인에서 -75%나 준데 이어 ^프랑스는 -60% ^스웨덴은 -44% ^노르워이는 -38% 씩 각각 감소했다. 영국,포르투갈,덴마크,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다. 

 서학개미가 선호하는

 테슬라 주식도 급락세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투자에 몰빵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도 동행해 추락하고 있다.  

출처=구글 캡처
출처=구글 캡처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캠프에 동참한 때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세

  테슬라의 판매감소 추세는 전기차 경쟁심화(33개 브랜드->130개브랜드), 밧데리 화재 사고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돌출적인 정치 성향과 발언에 기인한 것이 크다고 게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 감소추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나타난 현상이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극우 성향을 표출하면서 트럼프 캠프에까지 동참하면서부터다.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기차 소비자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사고뭉치인 일론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 때문에 판매량이 급감하고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지랖 넓게 좌파정부도 비판 

영국,독일의 극우정당 편들어 

반감느낀 소비자까지 등 돌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초 독일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보성향의 슐츠가 물러나고 극우보수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집권해야 한다는 글을 써 빈축을 사기도 했다. 독일은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생산거점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독일 내 공장 확충 때마다 환경단체와 진보 성향의 정부 벽에 부닥쳐 고전을 면치 못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오지랖 넓은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영국의 스타머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정치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가 왈립 검찰총장 시절 갱단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난이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일론 머스크가 선을 넘었다"라며 불쾌해 했다. 

 이에따라 유럽의 정치지도자들도 일제히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막대한 돈을 가진 사람이 다른 나라의 내정까지 관여하는 것이 우려스럽다" 비난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유럽 소비자들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일부 테슬라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미치기 전(정치를 하기 전이라는 의미)에 산 차입니다!!!』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닐 정도다.

 실제로 뉴스 웹사이트(Electrifying.com)가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자동차 구매자의 60%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이 테슬라 구매를 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또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최근 1년새 26%나 추락해 430억 달러(약 62조원)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모두 일론 머스크의 오너리스크인 셈이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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