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 마녀보다 더 악독한 악귀들의 세상 <악귀>, 마녀보다 더 악독한 악귀들의 세상 전체 이태원에서 도와달라고 절규하는 이들을 외면하고 끝내 수많은 목숨을 잃게 만든 사람들, 버스에 탔던 이들과 자동차를 몰던 이들이 폭우로 물이 불어난 오송 지하차도에 갇혀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사람들,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젊은 병사를 물속으로 처넣은 사람들, 젊은 여교사를 극단적 선택에 이르도록 괴롭힌 사람들, 비탄에 빠진 유족들을 모욕하고 조롱한 사람들, 그들은 모두 악귀이거나 악귀에 씐 괴물들이다.그들에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었지만, 돈과 권력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인지 비극을 수수방관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동아시아 | 김경욱 l 영화평론가 | 2023-09-26 16:19 박찬욱 영화의 인물은 왜 ‘마침내’, ‘붕괴’하게 되는 것일까? 박찬욱 영화의 인물은 왜 ‘마침내’, ‘붕괴’하게 되는 것일까? 전체 박찬욱 영화의 인물은 흔히 자살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2000)의 이수혁은 자신의 입에 총구를 넣고 방아쇠를 당긴다. (2003)의 이우진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다. (2022)의 송서래는 바다의 모래 구덩이에 몸을 던진다. 그들은 왜 마침내 붕괴에 이르러 자살하게 되는 것일까? 에서, 이수혁의 죽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한 병사들의 총격전으로 시작한다. 이 사건으로 북한군인 정우진과 최만수가 사망하고, 또 다른 북한군인 학술/서평/여행 | 김경욱 l 영화평론가 | 2022-08-31 19:57 스코세이지의 글을 읽고 타르콥스키를 떠올리다 스코세이지의 글을 읽고 타르콥스키를 떠올리다 전체 예술영화의 시대?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8월호에 기고한 글, ‘펠리니와 함께 시네마의 마법이 사라지다’의 도입부는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의 번화한 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부지런히 걸어가는 장면을 길게 묘사하고 있다. 그 거리에 늘어선 예술극장에서는 존 카사베츠의 , 클로드 샤브롤의 , 알랭 레네의 , 장 뤽 고다르의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 로베르 브레송의 같은 영화를 볼 수 있다 예술/역사 | 김경욱 l 영화평론가 | 2021-09-30 19:07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전체 인터넷에서 ‘코로나19 전과 후’를 검색하면, 위성에서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 대성당,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인도의 타지마할, 이슬람의 성지 메카 등, 관광객과 신자들로 붐비던 공간이 거의 텅 비어 있다. 알폰소 쿠아론의 (2006)에서, 테오(클라이브 오언)가 미켈란젤로의 과 피카소의 등을 가리키며 던졌던 질문이 떠오른다. “지금부터 100년 후에는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텐데, 이런 게 다 무슨 의미가 있지?”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은 2027년이다. 대부분의 문화 | 김경욱 l 영화평론가 | 2020-04-29 18:2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