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유산균 섭취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출산 시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미생물 샤워’라는 걸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마가 가진 좋은 균이 많을수록 아기에게 더 많은 유익균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신 중에 꾸준히 유산균을 복용하면 체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태아에게 더 많은 좋은 균을 물려줄 수 있다. 이는 곧 태아의 평생 면역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알레르기 천식이나 아토피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2001년 발표한 <FAO 식품과 영양보고서>에 의하면, 출산 4주 전 임산부의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섭취는 태아의 생후 6개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아토피 질환과 각종 알레르기 질환 발현 위험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임신 중 유산균 섭취는 산모의 변비 증상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임산부 건강에 꼭 필요한 유산균은 시판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임신부가 영양제를 구입할 땐 반드시 무첨가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태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은 화학부형제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는 원료 가루가 기계를 잘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 쓰이는 화학 성분이다. 화학부형제는 유해성 우려가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메스꺼움이나 복통, 어지러움 등과 같은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화학부형제 무첨가 제품을 고르려면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잘 살펴보면 된다. 여기에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HPMC) 등과 같이 화학부형제에 속하는 성분이 적혀 있진 않은지 따져보고 이들이 없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이밖에도 임산부 영양제는 착향료, 감미료 등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제품의 향미를 증진시켜주지만 인체에는 해로울 수 있다. 국립보건환경연구소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몇몇 향료는 편두통 같은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부터 피부가 벗겨지는 홍피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해 첨가물 없는 임산부 유산균 ‘프로스랩’ 관계자는 “임산부가 섭취하는 모든 것들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며 “특히 화학부형제, 감미료, 착향료 등이 가급적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