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종중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사장을 재소환했다.
1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김 전 사장을 다시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김 전 사장을 불러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합병 당시 삼성그룹 미전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합병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했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이 강화됐다.
검찰은 또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오르는 등 제일모직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는지 여부도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내 삼성 합병 의혹 관련 주요 피의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과의 소환 일정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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