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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전효주, 뉴욕에서 '공간의 익숙함과 낯섦' 담은 작품 선보여
설치미술가 전효주, 뉴욕에서 '공간의 익숙함과 낯섦' 담은 작품 선보여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7.04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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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작가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펼치는 '설치 미술'
- '공간의 익숙함과 낯섦의 상호관계' 담은 작품 선보여
전시회 ‘Siding with things’(사물들편에 서있기)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설치 미술가 전효주가 중국 작가 위수안 위(Yixuan Wu)와 함께 브루클린의 ‘서브타이틀드 엔와이씨’(Subtitled N YC) 갤러리에서 6월 17일~ 7월9일 2인 전시회 ‘Siding with things’(사물들편에 서있기)를 호평속에 가졌다. 두 작가는 조형적 설치 작업을 통해 중력, 탄력성, 촉각성 등과 같은 본질적인 힘과 동작을 구현, 공간의 익숙함과 낯섬 사이의 상호관계를 시각화했다. 특히 촉각적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오브제와 경험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감각과 사물 사이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점들을 연결했다. 


전효주 작가의 키네틱 설치 작업은 끈끈하게 얽힌 기계적 동작, 그리고 인간적 동작의 관계를 탐구했다. 모터에 의해 움직이는 작가의 작품들은 흔들리며 돌아가 진동을 일으키고, 갤러리의 표면에 자국을 남긴다. 우리의 몸이 작품 움직임을 촉발하고 간섭함으로써 물건과 공간 사이의 예상치 못하고 반복적인 만남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준다. 표면의 부드러운 천 재료는 기계로 움직이는 나무 장치를 감싸며, 우리가 작품과 신체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위수안 위의 조형적 배열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변형시키고, 가끔은 유머러스한 개입을 통해 그들의 일반적인 목적을 뒤집는다. 물건의 변형은 실내 공간에서 감각적 경험의 애매함과 가능성을 시사한다. 위수안의 작품에서는 핸드블로운 유리가 변형된 구조물 아래로 가두어지거나 압박되거나 삽입되어 꾸려진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불일치하는 기억과 왜곡된 인식을 시각화한다.

 

전효주 작가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는 다학제적 예술가로, 다중매체적 작업을 통해 특정 장소의 조건에 대응하는 공간, 물건 또는 움직이는 몸을 형상화함으로써 몸이 공간을 통과하면서 궤적을 그리고 남긴 물질적 흔적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의 동소문, 메인도, 갤러리 이마주 가온 갤러리 및 뉴욕의 렌페스트 아트센터, 아브론스 아트센터, 하프 갤러리등에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사진학과,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시각예술을 공부한 위시앙은 감각적인 특징을 부여하는 물건들의 미묘한 동작, 불일치한 시스템 및 기이함에 주목해왔으며, 개인적인 내러티브를 다양한 문화적 소스에 내재시킴으로써 층층이 얽힌 복잡성을 통해 파편화된 기억을 구현해왔다.  

 

글·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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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