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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회사채 2000억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 회사채 2000억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4.02.2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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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4년 만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물량이 전량 완판됐다. 금리가 5%를 넘으면 주관사가 4000억원까지 증액해 인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넷마블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이 25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회사채는 2020년 10월 이후 처음 발행되는 것이다.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됐다. 1000억원 규모의 2년물에는 1080억원, 1000억원 규모의 3년물에는 1430억원이 각각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등급민평금리에 ±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의 경우 50bp에, 3년물은 45bp에 물량을 채웠다.

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평가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차라리 ‘A0′ 등급이라면 금리 매력이 커지지만, A+(부정적) 등급이면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등급이 떨어질 리스크가 존재해 매수를 꺼리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주관사는 금리가 5%를 넘는 수준으로 결정된다면 4000억원까지 증액해 물량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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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김나현 기자 tmng1002@gmail.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