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주 기자] 삼성그룹이 계열사 임원들의 내년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상무 이상이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전 계열사 임원의 내년 급여를 인상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해당 임원들을 상대로 개별통보 할 것이다. 현재 삼성 전 계열사의 임원은 2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전체 임원 급여를 동결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바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60.0% 하락한 47조4500억원,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동결 결정된 임원들의 급여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포함되지 않으며,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 20%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지급한다.
또한 삼성그룹은 OPI와 함께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 성과급 제도를 운용 중이다. 올해 하반기 TAI는 이달 23일 계열사별 등급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상무급 임원들 이상으로만 임금동결이 결정됐을 뿐, 직원들 임금 동결은 결정된 바 없다”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임원들부터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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