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중공업 계열사 두산중공업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절반 가량이 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의 희망퇴직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돼 왔으며, 두산중공업은 26일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직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조사한 결과 200여명의 직원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희망 퇴직자들에 한해 두산중공업은 최대 2년치 통산임금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학 재학 중인 퇴직자 자녀에게는 1년치 등록금을, 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는 고교 졸업까지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정지택 부회장을 지난 11월 운영총괄(COO)로 선임했으며, 이달 중순 대표이사로 선임해 재무구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영쇄신 작업을 펼치고 있다. 희망퇴직은 경영쇄신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조118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791억원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연간 10조원 이상 안정적인 신규 수주 실적을 보여왔지만 2012년 5조7875억원 가량 수주실적이 반토막이 난 것을 시작으로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현주 기자(report7@ilemon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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