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한솔그룹 3세 병역비리 혐의 ‘검찰 수사 착수’
한솔그룹 3세 병역비리 혐의 ‘검찰 수사 착수’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5.01.13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좌)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우)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

재벌가 3세 병역비리 혐의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형택)은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의 손자 조모(24) 씨가 군 복무대체인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 규정을 위반한 혐의(병역비리 혐의)로 고발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씨의 병역비리 혐의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포착한 내용으로, 병무청은 즉시 이 같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 금형 제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면서 다른 병역특례요원과 달리 업체 측에서 마련한 별도의 사무실로 출퇴근 하는 등 규정대로 근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조 씨와 제조업체 대표 등을 소환해 이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역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씨는 이인희 고문의 외손자로, 조동만 전 한솔아이글로브 회장의 아들이다. 이 고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장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누나다.

조 회장은 한솔그룹 부회장으로 역임했지만 지난 2001년 한솔아이글로브를 한솔그룹에서 경영분리하면서 다른 사업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업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했고, 조 회장은 지방세 체납자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조 회장은 현재까지 지방세 84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3년 8월 조 회장은 서울시 세금 징수팀으로부터 세금 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조 회장은 징수팀에게 “재산이 남아 있는 것이 없다”며 “세금 못 낸다”고 말했지만 징수팀이 옆집과 연결된 문을 열자 현금이 든 금고가 발견됐다.

한편, 한솔그룹에서는 조 회장 일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조 회장의 자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14년 전 경영분리를 한 탓에 우리(한솔그룹)와 연관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황현주 기자
황현주 기자 repor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