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직을 최종적으로 수락했다.
12일 경총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여년간 공석이었던 경총 회장직을 최근 수락했으며, 경총은 오는 26일 총회를 개최하고 박 전 회장을 공식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1일 김영배 경총 부회장과 저녁 회동을 함께 하면서 회장직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은 부산출신으로 행시 17회 공직에 정식으로 입문했다. 이 후 그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제 1차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7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 2008년 청와대 경제수석과 2011년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했다.
박 전 회장은 이희범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 공직자 출신 경총 회장이 된다. 이 전 회장은 산업부장관과 무역협회장 등을 지난 뒤 STX그룹과 계열사 STX중공업, STX건설 등에서 회장 등 요직을 맡다 5대 경총 회장을 지냈다.
한편, 경총은 경제 5단체 중 노사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곳으로, 지난해부터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사 이슈들이 많아 회장 추대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때문에 경총은 출범한 지 40년이 지나도록 역대 회장직을 수행한 인물은 5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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