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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임원, 美출장 중 10대女 ‘성추행’혐의로 체포
삼성물산 임원, 美출장 중 10대女 ‘성추행’혐의로 체포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5.05.2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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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주력계열사 전·현직 임원의 잇따른 ‘성추문’에 ‘골치’
▲ ⓒ 뉴스1

1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등 체제 굳히기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는 추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계열사 고위급 임원들의 ‘성추행’ 구설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화재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이번에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삼성물산 임원이 10대 청소년을 성추행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윤리경영’을 강조해왔던 이건희 회장의 경영이념이 무색해짐과 동시에, 이 회장이 병석에 눕자마자 이 같은 구설이 발생했다는 점 등으로 이 부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김모(51) 상무가 미국 뉴저지 출장 중 한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여성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연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주 출장 중 한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팰리세이즈파크 브로브애브뉴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홀에 서 있던 여성 고객의 엉덩이 부근을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에 미주본사 직원 1명과 함께 노래방에 들어왔고, 이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 업주는 “업소에 들어오자마자 카운터에서 계산하려는 여성 근처에 섰고 잠시 후 여성이 김씨를 향해 ‘18살인데 왜 엉덩이를 함부로 만지느냐’라고 소리치며 항의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체포에 불응하며 경찰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김씨는 4급 성추행 및 3급 체포 저항 혐의가 적용됐고, 이후 보석금 10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20일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성범죄는 1, 2, 3, 4, 5급 또는 경범으로 나뉘어져 있고, 1급의 경우 징역 30년, 2급은 20년, 3급은 10년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김씨에게 적용된 4급은 징역 18개월 이하로, 1년 이상의 범죄에 적용되는 범죄인 인도 청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미주본사 측은 "한국에서 한 임원이 출장을 다녀간 것은 맞다.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전준호 변호사는 김씨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5월 삼성디스플레이 유모 고문은 어학강사 A(30대·여)씨를 경기도 성남의 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 미수)로 입건됐다. 또 앞서 2013년에는 삼성화재 최모 전무가 연말 인사에서 여직원을 성희롱한 사건도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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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초롱 기자
선초롱 기자 scr324@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