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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알짜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매각하나?
SK이노베이션, 알짜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매각하나?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5.06.1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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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던 SK이노베이션은 MBK 측의 제안을 받고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근 MBK파트너스의 제안을 받아 SK루브리컨츠의 매각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경영권 지분 75%를 MBK에 넘기는 대신 우선매수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3~5년 뒤에 MBK가 이 회사를 매각하거나 IPO할 경우 되사오거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을 분할해 설립된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모회사의 대규모 적자속에서도 29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알짜 자회사다. 

대표적인 윤활유 브랜드 '지크'로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고, 윤활기유로는 세계 4위, 고급 윤활기유 부문에선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윤활유와 윤활유의 전 단계 제품인 윤활기유는 정유사에서 차지하는 수익비중이 높은 편이다. 정유부문처럼 원유 시황에 좌우되지 않고 자동차 이용자들의 엔진오일 교체주기와 제품 선호도 등 수요의 영향을 받는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매각으로 3조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8조원에 육박한 순차입금을 6조원 이하로 줄일 계획으로 "순차입금을 6조원 아래로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비핵심자산 매각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투자는 어느누구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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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초롱 기자 scr324@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