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이란 강경파, 안보리 핵합의 결의안 비난
이란 강경파, 안보리 핵합의 결의안 비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1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란 내 강경파들이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통과한 이란핵 합의 결의안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어섰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는 혁명수비대(IRGC)의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사령관은 "이날 제출된 결의안은 이란의 군사력과 관련해서는 '레드라인'을 명확하게 넘었다"며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경파를 대변하는 언론인 '카이한'의 호세인 샤리아트마다리 편집장도 "새로운 합의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란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전의 안보리 결의안을 수용하는 것과 동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하게 핵 협상을 봐서는 이란의 중요한 한계선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의회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위원회 위원인 아마드 바크샤예시는 현지 파르스통신에 "핵 협상은 이란의 군사 영역까지도 크게 바꿔놨다"며 "협상팀은 논의하기로 했던 탄도 미사일 기술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앞서 제출한 이란 핵협상 합의 내용 승인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은 이란 핵협상 합의를 지지하고 현행 안보리 제재를 구속력 있는 제재로 교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에 "정해진 일정에 따른 합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활동을 감시하고 이란은 IAEA에 완전히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은 이란 핵활동이 완전히 평화적임을 확인하는 IAEA 보고서를 받는 즉시 이란 핵활동 관련 상품·서비스 무역 제재, 금융자산 동결 등 유엔 결의안에 규정된 제재를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초안에는 무기금수 조치는 5년,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는 8년간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란 핵협상 합의는 향후 10년간 유지되며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65일 내 제재를 원상복구시키는 '스냅백' 조항은 5년을 추가해 총 15년 뒤 종료된다. 

이번 합의안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이를 부결시키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공언했다. 이란에서는 최종 결정권을 가진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명확한 판단은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번 합의안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그의 수석 협상대표인 세이드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이란 역사상 전례없는 성과"라며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은 이란의 핵탄두 탑재 미사일 개발 금지만 포함되며 이란은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 청장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 장관은 21일 의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 핵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