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中 위안화 SDR 편입,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되나
中 위안화 SDR 편입,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되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5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의 바스켓에 편입하는 방안을 내년 9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IMF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주요 통화로서의 위안화 성과가 엇갈린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에 신중론을 견지했다. 

IMF 위원회는 올 11월 위안을 달러, 유로, 파운드, 엔과 함께 SDR 바스켓에 넣을지를 놓고 회의를 하는데 정책입안자들이 추가 정보를 요구할 경우 이러한 결정은 연기될 수 있다. 

IMF 보고서는 "바스켓에 변화를 주는 것을 2016년 9월까지 연기할 경우 내년 금융시장에서 거래의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준비자산(외환보유고) 책임자들이 바스켓 변화에 적응하려면 최소 6개월 전에 통보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은 국제 교역 관점에서 중요한 통화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거나 국제 결제 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거나 외환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특히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위안이 국제금융 기준과 관련해 엇갈린 성과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IMF는 일부 정보가 누락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IMF의 고위 관계자는 위안의 바스켓 편입 결정을 위한 선행 지표 체크리스트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위안의 바스켓 편입을 결정하는 데 정치적 압박은 없다고 강조했다. 

위안은 주로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국경을 넘어 크게 거래되고 있지만 북미 거래는 거의 없으며 국제 채권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엇갈린 해석

위안의 SDR 편입 결정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해석은 엇갈렸다. 

일부는 IMF가 위안을 SDR 바스켓에 편입하기 전에 위안이 좀 더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부는 IMF가 위안의 SDR 바스켓 편입 결정을 연기한다면 시장이 준비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한 기술적 이유일 뿐이라고 해석한다.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IMF 보고서가 SDR 바스켓의 변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변화가 없다면 기술적 준비도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역시 앞서 위안의 바스켓 편입에 대해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들은 SDR 바스켓에 위안을 추가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 달러의 의존성을 낮추기 위한 장기적 전략 차원에서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추가하려고 위안 국제화와 더불어 외교적 압박을 지속했다. 

위안의 국제적 위상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 위기 이후 위안의 국제화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위안의 SDR 바스켓 편입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위안화가 자본시장에서 환전성을 높이고 중국 개인들의 국제투자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자본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 의회가 신흥국들의 투표권을 확대하는 IMF 개혁안을 부결하면서 중국은 미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창설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미 동맹국들인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AIIB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