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덴마크, 난민 안전위해 일부 고속도로 구간 폐쇄
덴마크, 난민 안전위해 일부 고속도로 구간 폐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8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덴마크 경찰이 스웨덴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남부 고속도로를 봉쇄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뢰드비 항에서 수도 코펜하겐까지 향하는 고속도로 중 첫 번째 29㎞ 구간을 봉쇄한다"며 "이번 조치는 고속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 조치가 시행된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앞선 이날 150여명의 난민들이 무리를 지어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들은 전날인 6일 뢰드비에 들어온 난민 300여명 중 일부로 도보 행진 중이던 난민들 중 다수는 경찰서로 이송된 후 덴마크에서 난민 신청을 하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일부는 스웨덴으로 망명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덴마크 망명 신청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유럽행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서유럽 국가 중 상대적으로 부유한 독일이나 관대한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웨덴이다. 독일을 거쳐 덴마크까지 들어온 난민이라면 대개 스웨덴 진입을 목표로 한다.

모든 시리아 망명 신청자들에게 영주권을 발급하려는 스웨덴과 달리 덴마크는 난민 유입을 줄이기 위해 영주권이 아닌 임시 거주권 발급, 이미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과의 재결합 지연, 신규 이민자들에 대한 혜택 제한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일간 폴리티켄에 따르면 이날 행진에 나선 난민들은 덴마크와 다리로 연결된 스웨덴 남부 지역의 이름 "말뫼"를 외치면서 이동했다.

100여명의 덴마크 인들은 말뫼와 연결된 다리 앞에서 난민들에게 음식과 수건 등을 건네며 격려했다. 다만 이 다리는 열차로만 건널 수 있어 도보행진은 다리 앞에서 멈췄다.

최근 독일의 전격적인 난민 수용 결정으로 독일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덴마크도 유입 난민수가 급증하고 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인 6일 400여명의 난민이 덴마크에 들어왔다고 밝혔는데 불과 수시간만에 2배인 800명으로 그 수치를 수정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덴마크가 난민과 관련한 의무를 무시하거나, 스웨덴의 동의 없이 그곳으로 보낼 수 없다"며 "이같은 행위는 현재 유럽의 망명 시스템을 비난에 휩싸이게 만든 다른 나라들의 행동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독일에서 넘어오는 난민 100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독일과 유럽이 처한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