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탄생 110주년
‘나와 당신, 우리는 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가 영위하는 공동체는 대체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 살면서, 한번쯤 이렇게 자문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우리 삶의 공간이 거대한 연극무대라면, 각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다할 때 우리의 삶은 감동적일 것이다.하지만, 현실에선 곧잘 배역들이 ‘반란’을 일으킨다.그것도 일시적이나마 연극무대의 ‘주역’에 오른 이들이 시나리오를 제멋대로 뜯어고치고, 당대 뿐 아니라 대를 이어 ‘주역’을 독점하려 한다.어차피 그들이 집착하는 ‘주역’이라는 배역도 그들의 진짜 모습이 아니거늘···.한나 아렌트가 떠난 1975년과 현재 사이에 41년이란 시간적 간극이 있지만, 그가 남긴 ‘페르소나’라는 화두는 지금까지도 유효하다.아렌트가 살던 권위주의적 냉전 시대에선 국가 이데올로기의 폭력에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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