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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클리 원전이 완공될 무렵, 이보다 더 저렴해질 태양력발전과 풍력발전
힝클리 원전이 완공될 무렵, 이보다 더 저렴해질 태양력발전과 풍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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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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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구촌은 오랜 시간에 걸친 인간의 활동이 초래한 전 인류적 차원의 재앙에 직면해 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내려 북극곰과 펭귄들이 보금자리를 잃고 있으며, 투발루와 같은 해발고도가 낮은 섬들의 모래사장을 찾을 수 없게 되고, 열 스트레스에 취약한 산호초가 2008년을 기준으로 이미 전 세계의 5분의 1만큼 사라져버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동해안의 특산종이던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더 많이 잡히고, 해수욕장에 상어가 출몰하는 등 지구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온도변화를 보이며 아열대화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하고 보급해야한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는 각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비용과 효율성,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의 에너지원에 부족한 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사회적 통념으로 인식되어 왔다.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보며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연기한 영국 정부의 결정은 이 통념이 더 이상 당연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와 미래의 환경에 인간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을 한 영국의 소식을 The Guardian이 2016년 8월 11일에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 힝클리포인트(Hinkley Point) C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태양력발전과 풍력발전이 신설 원전의 원자력 발전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달 테레사 메이 총리와 영국 정부는 힝클리 프로젝트에 대한 거래를 연기하겠다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이는 이번 가을 서머셋 주(Somerset, 잉글랜드 남서부의 주)의 새로운 원자로에 대한 장관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어떤 대안들이 영국의 원동력이 될 것인지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이끌며 내린 결정이다.

에너지부의 미출판 보고서는 해상풍력발전과 대규모의 태양력발전이 2025년에는 1 메가와트시당 대략 50-75 파운드를 필요로 할 것이라 예상한다. 신원전은 1 메가와트시당 대략 85-125 파운드의 비용이 들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는 정부가 힝클리 개발사인 유럽 개발 기금(EDF)에 제시한 가격인 92.50 파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과거 2010년과 2013년에는 두 가지의 재생 가능한 기술에 원자력발전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 예측되었다. 정부가 이 발전 기술들이 더 저렴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시된 수치들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감사원(NAO)의 7월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2025년 풍력발전 및 태양력발전에 대한 에너지부의 예상 비용은 2010년부터 감소해 왔습니다. 가스의 예상 비용은 변함없는 반면, 원자력발전의 예상 비용은 증가되었습니다.”라고 감사원 측은 말했다.

감사원은 예상의 근거로 2016년 3월 에너지부의 발표를 들었다. 에너지부는 보고서의 초안을 감사원에 제공해왔으며 완전한 보고서가 곧 출판될 것이라 밝혔다.

무역기구 스코티시 리뉴어블스(Scottish Renewables)의 최고책임자 니알 스튜어트는 “이 수치들은 신재생에너지의 가치를 입증합니다. 2025년 무렵이면 해상풍력발전과 태양력발전은 영국의 다른 모든 대규모 에너지원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닐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깨끗한 에너지와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낮은 비용을 제시할 수 있는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재생가능한 기술을 지원할 때입니다.”

녹색당 의원 몰리 스캇 카토는 “이 최근 수치들은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수년간 주장해 온, 힝클리 프로젝트가 실패작이라는 것이 사실임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재생가능에너지원에 드는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힝클리 원자력 발전소는 더 저렴하고 재생가능한 선택지들과 경쟁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거대한 애물단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태양력발전이 원자력발전과 대등한 양의 동력을 생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연구로서 입증되었으며, 이제 정부의 자체적인 예상이 해상풍력발전 또한 힝클리 원전이 건설될 무렵 원자력발전보다 저렴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2015년 5월, 현 정부는 정권을 장악하며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고 지역사회들이 근처에 풍력 터빈을 설치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력 발전에 대한 다양한 보조금도 지원 중단하거나 삭감했다.

8월 11에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원은 올해 1분기에 사용된 전기의 25.1%를 발생시켰다. 이 중 절반 정도가 해상풍력발전과 내륙풍력발전의 발전량을 합한 것이다.

스코틀랜드에 불어 온 주말의 거센 바람으로 풍력 발전 지역은 전국의 하루 전기 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에서 가장 큰 몇몇의 해상 풍력 발전 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원만을 100%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다.


주수빈 /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양지수 / 바람저널리스트 (http://baram.news / baramy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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