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했어야 하는 말이 있기 마련이다. 했어야 한다는 건 하지 못한 말이다. 혹은 하지 않고 지나쳤거나. 꼭 거창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순간에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찜찜한 기억으로 남는다. 내 경우에는 대개 ‘미안하다’나 ‘고맙다’처럼 간단한 말이 그렇다. 이런 말을 놓치면 잠 못 드는 밤 후회는 길어진다.
누군가 했어야 하는 말은 누군가 듣지 못한 말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이 말을 듣지 못해 토요일은 길어졌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바람 대학생 기자단이 11월 27일부터 매일 연재하는 [바람이 켠 촛불] 기획기사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항 중인 촛불에 동참합니다.
동지훈 / 바람저널리스트 (http://baram.news / baramyess@naver.com)
지속가능 바람 (baramy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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