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로 40여년 뒤에는 생산가능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60년 노년부양비는 82.6명으로, 올해 18.8명보다 4.4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노년부양비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를 의미한다. 생산가능인구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를 말하며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뉜다.
올해의 경우 고령인구 1명을 생산가능인구 5.3명이 부양했다면 2060년에는 고령인구 1명을 생산가능인구 1.2명이 부양하게 돼 약 1대 1로 노년부양비가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707만6000명에서 2030년 1295만5000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뒤 2050년 1881만3000명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3.8%에서 2060년 41.0%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0~14세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올해 104.8명에서 2060년 434.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까지만하더라도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가 70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50년새 4배 이상 고령인구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30년 뒤에는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고령자 가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399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0.5%를 차지했으나 2045년에는 1065만3000가구로 47.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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