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추위, 22일 예정대로 최종 회장 후보 공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변수로 작용할까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김정태 회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3명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지었다.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관전 포인트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다.
앞서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은 회추위 선임 일정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은 최고경영자 리스크 관련 검사 진행을 이유로 회장후보 쇼트리스트 발표 연기를 요청했다.
회추위는 지난 1월 9일 27명의 후보군(Long List)를 16명으로 압축한 이후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당국 요청에도 회추위가 일정을 강행하자 금감원은 일정 조정을 요청하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이 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인 중 '간섭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쳐라"며 하나금융을 겨냥한 듯이 발언했다.
하나금융에게 불리하게 상황이 돌아가는 듯 했으나, 당국의 개입이 '관치'금융이란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금융위는 "특정 회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다"며 해명에 나섰다.
회장 선임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은 실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김정태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을 대상으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등으로 당국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연임 성공가도가 마냥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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