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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태극기, 난민… 정체성 강박의 거대한 부조리극
퀴어, 태극기, 난민… 정체성 강박의 거대한 부조리극
  • 정혁 | 작가
  • 승인 2018.08.3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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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던 7월 중순의 어느 토요일. 서울 한복판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퀴어 퍼레이드’와 각종 동성애 반대 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시청 앞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후 내내 이어졌다.


예년에 비해 반대 집회 참가자들 중 젊은이의 비율이 확연히 늘었고, 성 소수자들이 ‘사랑’을 외치는 것만큼이나 반대 측에서도 계속 ‘사랑’을 강조했다.이들의 말 속에는 종교적 사랑과 가족 간 사랑이 흘러넘쳤으며, 확신에 찬 목소리가 그들의 진정성을 대변했다.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 선두에 젊은이들이 섰고, ‘양심적 동성애 거부’라고 적힌 피켓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그날 저녁에는 난민 수용을 결사반대하는 ‘촛불집회’도 열렸다.이로부터 일주일 전 주말에는 ‘생물학적’ 여성들에게만 참여가 허락된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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