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호 소개]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호사스러운 파티복을 입은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 기부금 모금 연회를 벌인다.이상할 것 없다.중요한 것은 연회 자체다.그 앞에 붙일 행사명은 얼마든지 있다.그들은 지금 아비튀스(계급·계층 등 집단에 내면화한 습속)를 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중이다.물론 기부금은 쌓일 것이다.동시에 ‘천국의 문’도 얼마만큼 더 커질 것이다.무엇보다 곧 새로운 감세 정책이 나올 것이다.그들은 유력 정치인들의 든든한 후원자다.부자들의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는 늘 인기를 끈다.숭고한 이름의 파티만 보여줘서는 어림없다.음모와 질투 심지어 살인까지, 그들 삶의 이면을 꽤나 자극적으로 재현한다.그러나 가난한 시청자는 반감을 품기는커녕 부자의 삶을 동경한다.드라마에는 언제나 가난한 여자 주인공도 한 명 등장한다.이 신데렐라는 처음엔 부자들과 반목하지만 곧 절친한 친구가 된다.물론 멋진 부자 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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