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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박삼구 "재무안정 과제 남겨 미안"
'퇴진' 박삼구 "재무안정 과제 남겨 미안"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3.2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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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에 이메일로 퇴진 심경 전해
"그룹 도약 위한 결정…전적으로 내 불찰"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회계 파문의 책임을 지고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사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박 회장은 28일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퇴진 심경을 밝혔다. 이메일에서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이날의 갑작스런 퇴진 통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전 대기업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전 대기업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이어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들에게는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며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고객의 신뢰와 재무적 안정을 위한 협력을 과제로 남기게 돼 안타깝다"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임직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끝으로 그는 "사회에 기여하며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달라"며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사심으로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 대표이사직,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삼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 전문이다. 

친애하는 금호아시아나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는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저의 일생을 함께 해온 그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여 경영상의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업을 목표로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신 노력과 협력에 감사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노고에 충분한 보답을 하지 못한 점을 가장 마음 아프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고객의 신뢰와 재무적 안정을 위한 여러분의 협력도 과제로 남기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입니다.

사회에 기여하며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그룹이 아름다운 기업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이루어 주시길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는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사심으로 이 어려움을 능히 극복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거듭 감사드리며, 그룹의 무한한 성장과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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